“발렌티노에게 레드란 단순한 컬러가 아니다. 시들지 않는 마크이자브랜드의 로고이며 아이코닉한 요 소이자 가치다.” 발렌티노 가라바니의 말처럼 레드는 긴 세월 동안 발렌티노를 상징하는 가장 명확한 단어였다. ‘발렌티노 레드’라는 이름으로 펜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정도였으니. 그리고 최근 발렌티노를 설명하는 컬러가 추가되었다. 바로 ‘핑크 PP’.이번 시즌 색 중의 색은 단연 핑크다. 거대한 레드 제국 발렌티노마저 핑크로 물들었다. 베이비핑크도, 더스티 핑크도 아닌, 짜릿한 핫 핑크로만 꽉 채워진 쇼는 강렬함 그 자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파올로 피촐리는 작정이라도 한 듯 인비테이션부터 81개 중 48개의 룩, 쇼 장까지 모든 것을 핑크로 중무장했다. 모든 이들의 시신경을 자극한 이 핑크의 이름은 ‘핑크 PP’다. 이는 창립자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찬란한 유산, 즉 ‘발렌티노 레드’를 현대적이고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피촐리의 바람에 따라 펜톤 컬러 연구소와 협업한결과물이다. 중첩된 핑크. 오로지 하나의 색에만 집중해 그 어떤 요소보다 모델의 캐릭터(분위기, 신체 움직임)와 룩의 조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