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념일에 무딘 편입니다. 생일도 그냥 지나가는 때가 많습니다. 기념일에별 의미를 두지 않고, 그에 맞춰 무언가를 계획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하루보다는 작은 기쁨이 있는 매일매일이 더 좋고, 파티라고 하면쭈뼛해지는데 매일 파티처럼 신나게 시간을 보내는 건 좋아합니다. 그런데 생일엔 그리 무심한 제가 <바자>의 생일인 8월호에 대해선 훨씬 전부터 마음이분주해집니다. 좀 다른 생일상을 차려야 할 것 같고, “우리 생일이에요~”라고여기저기 알리고픈 주책스러운 마음이 튀어나옵니다. <바자>가 26살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독자 여러분께 공유하고픈 발 빠른 소식들을 차곡차곡담았습니다. 지난봄 런웨이에서 선보인 트렌드를 25개의 이슈로 정리했고, 뷰티 업계에서 한 획을 그은 언니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그들의 뷰티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로 유행의 추를 넘겨야 하지만 뜨거운 열기가 도시를 감싼 지금, 전주와 구례에 내려가 부채와 지우산을 만드는 장인들을 만났습니다. 존재 자체가 여자들에게 힘찬 응원이 되는 엄정화의 데뷔 30주년을 축 하하는 화보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바자>의 26주년처럼…